"日, 스웨덴·몽골 통해 북·일 정상회담 개최 의향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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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스웨덴과 몽골 등을 통해 북일 정상회담 개최 의사를 전달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30일 전했습니다.

아사히는 이날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일본이 북한과 외교관계가 깊은 스웨덴과 몽골 등을 통해 북한에 북일 정상회담을 열고 싶다는 생각을 전달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그러면서 "북미정상회담에 이어 북일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앞서 북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달 26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베이징의 대사관 루트 등 여러 수단을 통해 (북한과) 의견교환을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29일 아베 총리와의 통화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북한이 일본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고 전달했습니다.

아사히는 북한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당국은 당 간부에게 북미정상회담이 성공할 경우 다음에는 북일 정상회담에 임한다는 방침을 나타냈다"며 "북한은 일본인 납치문제 대응에 대해 이미 검토를 시작하고 있는 듯하다"고 관측했습니다.

일본 정부의 한 고위 관료는 "(북한과) 대화하지 않으면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고 아사히에 말했습니다.

그러나 일본 측은 북한이 제재 완화와 대규모 경제 지원을 노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신중한 자세를 유지하며 상황을 지켜볼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최근 일본 외무성 간부가 일본인 피랍문제의 진전이 북일 정상회담의 전제조건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지만, 북한은 납치문제는 이미 해결된 사안이라는 입장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베 총리는 그간 핵·미사일, 납치문제의 포괄적 해결을 강조해 왔습니다.

아사히는 복수의 북한 관계 소식통을 인용, "북한 내부에서 '안보는 미국과, 경제는 일본과 주로 협의한다'는 전략이 검토되고 있다고 한다"며 "일본과 국교 정상화가 이뤄지면 100억~200억 달러의 경제지원이 기대되는 것으로 계산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날 일본 신문들은 김정은 위원장이 일본과 대화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는 소식을 1면 기사 중 하나로 전하며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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