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미 회담 후보지 2곳으로 압축…속지 않겠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월 말에서 6월 초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 후보지와 관련해 "두 개 나라까지 줄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메르켈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 직후 공동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밝히고 "지금 회담을 준비하고 있으며 그 장소가 어디인지 알려주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 장소가 두 곳 중 한 곳이라고 직접 밝힌 만큼 최종 후보지 선정도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외신들과 미 전문가들은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기가 노후하다는 점 등 현실적으로 이동 가능한 거리 문제로 볼 때 유럽보다는 아시아가 유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제기된 후보지 가운데 스위스나 스웨덴 대신 싱가포르나 몽골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 전망에 대해서는 "어떤 매우 좋은 일들이 생길 수 있다", "만남을 고대하며, 그 만남은 대단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내다봤습니다.

또 남북 정상회담 결과와 관련해선 "북한과의 역사적인 정상회담에 대해 한국에 축하하고 싶다"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이 밝힌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에 고무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김정은과 몇 주 안에 만날 것이고 만남이 생산적이길 희망한다"면서 "한국민뿐 아니라 세계인의 더 밝은 미래를 여는 한반도 전체의 평화와 번영, 화합의 미래를 추구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그 목표를 추구하면서 과거 정부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최대의 압박은 비핵화가 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메르켈 총리와 회담 초반 '김정은이 미국을 속이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을 받자 "그가 속이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미국도 속아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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