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총수 일가 관세포탈 혐의를 조사 중인 세관 당국이 대한항공 본사에서도 추가로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관세청 조사관 20여 명은 오전 11시부터 서울 방화동 대한항공 본사 전산센터와 서울 소공동 한진관광 사무실, 김포공항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서울 소공동 한진관광 사무실은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업무공간으로 사용하는 곳입니다.
조사관들은 현장에서 컴퓨터와 관련 서류 등 한진그룹 총수일가의 밀수·관세포탈 혐의와 관련된 자료들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관세청의 추가 압수수색은 지난 주말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인천본부세관은 지난 21일 조현아·원태·현민 등 한진그룹 3남매의 자택과 인천공항 대한항공 사무실에 들이닥쳐 통관 내역에서 누락된 명품의 사진을 촬영하는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압수수색은 대한항공 사무실을 상대로 전방위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지난 주말 압수수색이 최근 한진그룹 총수일가의 해외 신용카드 내역 분석에 따른 혐의 입증에 맞춰졌다면 이번 조사는 조직을 동원한 상습적 탈세 혐의를 조사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