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장 "김경수 조만간 소환 검토…엄정히 수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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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 서울경찰청장이 일명 '드루킹' 구속된 48살 김 모 씨의 포털 댓글 여론조작 사건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을 소환 조사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청장은 오늘(20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드루킹과 주변인 조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고 다른 압수물 분석이 이뤄지는 대로 조만간 김경수 의원의 소환 조사를 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청장은 "김 의원이 드루킹에게 기사 URL을 보낸 것으로 확인된 만큼 그 의도는 물론 두 사람의 관계를 포함해 이번 사건의 연관성을 조사해야 할 필요성이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 청장은 지난 16일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김경수 의원과 드루킹과의 연관성에 대해 잘못된 사실을 전달한 것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이 청장은 간담회 당시 "김 씨가 김 의원에게 대부분 일방적으로 메시지를 보냈고, 김 의원은 거의 읽지조차 않았으며, 김 의원이 드루킹에게 매우 드물게 '고맙다'는 의례적 인사 메시지를 보낸 적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김 의원이 드루킹에게 URL을 보내면서 '홍보해주세요'라는 메시지까지 덧붙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청장은 "당시 정확하게 관련 사실을 숙지하지 못했다"며 전적으로 자신의 불찰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 청장은 김경수 의원을 보호하기 위해 사건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 조직에서 한두 명이 사건을 속이거나 은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이번 사안은 막중하기 때문에 철저히 수사해서 실체적 진실을 밝히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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