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부' 3부작을 끝낸 김어준이 차기작 가능성을 시사했다.
17일 오후 서울 동작구 아트나인에서 열린 영화 '그날, 바다' 상영보고회에 참석한 김어준은 3부작 개봉을 마친 소회에 대해 "하고자 하는 바, 그 최대치는 했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이어 "세 편의 영화는 모두 정상적인 국가라면 정부기관에서 해야할 일이다. 거대한 공백이 있다고 생각해서 그걸 다큐란 형식으로 담은 거다. 그런데 (영화 제작을)해보니 재밌더라. (차기작 제작은)생각 중이다. 애초에는 세 편으로 끝내려 했다. 그런데 이 영역이 가진 여러가지 역할과 기능이 있구나 싶더다. 네번째 혹은 처음으로 돌아가서 새로운 프로젝트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생각은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어준은 '프로젝트 부'라는 영화 제작사를 차려 지난 1년간 세 편의 영화를 개봉했다. 모두 자신이 진행한 팟캐스트에서 장기간 취재했던 아이템을 영화화한 것이다.
첫번째 영화인 '더 플랜'은 18대 대선의 부정개표 의혹을 다뤄 전국 3만 4천여명의 관객을 모았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비리 의혹을 다룬 '저수지 게임'은 12만 5천여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세번째 프로젝트인 세월호 다큐멘터리 '그날, 바다'는 개봉 5일 만에 20만 관객을 돌파하며 최고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한편 18대 대선의 부정 개표 의혹을 다룬 '더 플랜'의 개봉 이후 불거진 반론에 대해서는 "'그날, 바다'의 상영보고회에서 그 영화 이야기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 하지만 굳이 답을 하자면 그 교수님들이 단발성 프로젝트로 시작한게 아니다. 별도의 사이트가 만들어질 것이다. 지금도 데이터를 쌓아가고 있다. 그 사이트는 이 영화 때문에 지연되고 있었는데 그게 오픈되면 궁금한 것들이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