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한국 GM에 올드머니 못 넣어…차등감자 문제 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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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유동성 위기를 맞은 한국 GM의 미 본사 차입금을 주식으로 전환하는 출자전환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재확인했습니다.

대신 미국 GM 본사의 신규투자인 '뉴머니'에는 지분 비율만큼 참여할 수 있는데, 이에 따른 지분율 하락을 방지하기 위한 GM 지분의 차등감자가 "넘어야 할 산"이라고 이 회장은 말했습니다.

GM은 한국GM에 대한 대출금 27억달러, 약 3조원을 출자전환할테니 2대 주주 산업은행도 지분 비율 17% 만큼 한국GM에 유상증자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 회장은 출자전환에 따른 산은의 지분율 희석을 막기 위해 GM의 기존 지분을 최소 20대 1로 차등감자하고, 이후 산은이 신규자금 5천 억원을 투입해 지분율 15% 이상을 맞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산업은행의 지분율을 15% 이상 확보해 둬야 한국GM의 특별결의사항에 보통주 85% 이상의 찬성을 가결 요건으로 규정한 '비토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계산에서입니다.

이 회장은 "GM 대출금을 출자전환하면 우리 지분이 굉장히 낮아지는데, 저희는 차등감자를 요구하고, 저쪽은 차등감자에 난색을 표시하니까 넘어야 할 산 중에 하나"라며 "협상이 난항을 겪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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