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속 '공식행보' 김기식 '묵묵부답'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은 외유 논란과 거취에 대해 입을 굳게 닫았습니다.

김 금감원장은 오늘(13일) 오전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자산운용사 사장들과 가진 간담회 전·후로 외유 논란과 사퇴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굳은 표정으로 한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날 간담회는 애초 일정에 없던 것으로, 금감원은 어제 오후 금융투자협회 측에 자산운용사 대표들 소집을 요청했습니다.

통상 신임 금감원장은 금융업권별로 금융기관 대표들을 대상으로 돌아가면서 목요일쯤 간담회를 하지만, 이번 간담회는 어제 급하게 잡힌 일정입니다.

금감원 측은 이에 대해 삼성증권 유령 배당 사태 이후 금융투자업계 시스템 점검 등을 하기 위해 증권사 사장단, 자산운용사 사장단 간담회를 잇따라 연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김 원장이 외유성 출장 의혹 등 각종 사퇴 압력에도 금감원장직을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행보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 원장은 간담회 후 "외유 논란에 대해 한마디 해달라" "미국 스탠퍼드 대학 연수자금의 출처는 어딘가" "자진 사퇴 의사는 없나"라는 취재진의 거듭된 질문에도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보좌진과 취재진 사이에 경미한 몸싸움도 벌어졌습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