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반군, 사우디에 이틀 연속 미사일 공격


예멘 반군 후티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산업 지역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고 이란 IRNA 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예멘 반군이 운영하는 알마시라 방송을 인용, 예멘 반군의 미사일 부대가 전날 밤(현지시간) 사우디 서남부 국경지대 지잔 주의 산업시설에 탄도미사일 '바드르-1'을 발사했다고 전했다.

예멘 반군은 11일에도 지잔 주 말렉압둘라 시의 상업지역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예멘의 후티 반군은 예멘 내전 발발 3주년을 맞은 지난달 25일부터 사우디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반군은 이번 주초 사우디 서남부 아시르 주와 지잔 주의 군사기지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또한 지난달 25일과 지난 1일에도 사우디 남부 국경의 군사도시 지잔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후티 반군은 2014년 9월 수도 사나를 점령한 뒤 예멘 정부와 권력 분점과 연방제 실시 등 정치 일정을 협상했으나 결렬되자 2015년 2월 쿠데타를 일으켜 정부를 전복했다.

예멘 정부는 남부 아덴으로 피신해 후티와 대치하고 있다.

후티의 배후가 이란이라고 의심한 사우디는 예멘 정부가 수세에 몰리자 2015년 3월 아랍 동맹군을 결성해 직접 개입했다.

압도적인 사우디의 전력을 앞세워 쉽게 끝날 것 같았던 내전은 2011년 민주화 시위로 퇴출당한 예멘 독재자 알리 압둘라 살레 전 대통령에 충성하는 군부 일부가 반군에 가담하고 반군이 예상 밖으로 강하게 버티면서 장기화했다.

4년째로 접어든 전쟁으로 예멘에서는 1만 명이 폭격 등으로 숨졌고, 2천 명이 콜레라로 사망했다.

인구의 70%인 2천만 명이 끼니를 제대로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다.

700만 명은 심각한 영양실조를 겪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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