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미온 대응 논란에 스웨덴한림원 종신 사무총장도 '아웃'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선정하는 스웨덴 한림원이 '미투' 파문에 대한 미온적 대처로 논란에 휘말리면서 사무총장이 사퇴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현지시간 어제(1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웨덴 한림원의 사라 다니우스 사무총장은 "스웨덴 한림원은 내가 종신 사무총장직에서 물러나기를 바랐다"며 사퇴한다고 밝혔습니다.

논란은 지난해 11월 여성 18명이 프랑스계 사진작가인 장 클로드 아르노에게 1996년부터 2017년까지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아르노의 부인 카타리나 프로스텐손은 스웨덴 한림원의 종신위원 18명 중 한 명이며 아르노는 스웨덴 한림원의 재정 지원을 받아 스톡홀름에서 문화센터를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프로스텐손이 노벨상 수상자 명단을 사전에 유출한 혐의까지 받자 종신위원 3명이 그의 해임을 요구했으나 무산됐고 급기야 반발한 위원들이 집단 사직하면서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습니다.

노벨재단은 11일 긴급 이사회를 마친 뒤 성명을 내 이번 논란으로 스웨덴 한림원의 신뢰도가 떨어지고 노벨상의 국제적 명성도 위기에 처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다니우스 사무총장의사퇴 발표 직후 프로스텐손도 스웨덴 한림원 종신위원직에서 물러났다.

스웨덴 한림원은 이날 성명을 내고 프로스텐손이 "스웨덴 한림원이 기관으로서 존립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사직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