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프리카, 25년 만에 한국 대표 농산물 됐다…소비·수출 '쑥쑥'


보급된 지 25년밖에 되지 않은 파프리카가 생산기술 향상과 건강 중시 소비 트렌드에 힘입어 한국 대표 농산물로 자리 잡았습니다.

1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6년 기준 파프리카 1인당 소비량은 0.9㎏으로, 2006년(0.28㎏)의 3.2배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중남미가 원산지인 파프리카가 국내에서 보급되기 시작한 건 1993년부터로, 당시 네덜란드에서 종자를 들여와 국내 농가들이 재배를 시작했습니다.

25년이라는 짧은 역사지만, 단기간 재배 면적이 확대되면서 생산량이 급격히 늘었고, 동시에 가격도 안정화됐습니다.

재배면적 현황을 보면 2010년 424㏊였던 파프리카 재배면적은 2016년 724㏊로 70.7% 급증했습니다.

같은 기간 연간 생산량도 4만1천t에서 7만7천t으로 87.8% 늘었습니다.

생산기술 발달과 시설 현대화, 스마트팜 보급 확산으로 재배면적은 지속해서 늘어날 전망입니다.

생산량 증가와 함께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 확산으로 파프리카 내수 비중이 늘어난 것도 특징입니다.

2007년 기준 전체 생산량 중 50.9%였던 국내 소비 비중은 2016년 60.9%로 10%포인트 증가했습니다.

파프리카를 활용한 다양한 레시피(조리법)가 보급되고 신품종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소비가 더 늘어나고 있다고 농식품부는 분석했습니다.

파프리카는 대표적인 수출 효자 품목으로도 자리 잡았습니다.

파프리카 수출량은 2012년 2만1천t에서 2017년 3만5천t으로 65.7% 증가했고, 수출액으로는 신선농산물 중 인삼류에 이어 두 번째로 비중이 큽니다.

파프리카 수출량 90% 이상이 일본에 편중돼 있어 수출 다변화는 과제로 지적됩니다.

농식품부는 앞으로 파프리카의 국산 품종을 확대하기 위해 미니 파프리카 등 신품종 개발·보급을 확대하고 급식·식품원료로 공급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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