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으로 CCTV 가리고…공장에서 구리전선 훔친 3인조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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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폐업했거나 경비원이 없는 공장을 돌며 구리 전선을 훔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박모(51)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박씨 등은 지난달 18일 오후 11시께 군산시 오식도동 한 공장 출입문을 절단기로 자르고 침입, 길이 1㎞ 구리전선(8천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비원이 없는 이 공장을 범행대상으로 삼은 이들은 준비한 1t 포터 차량에 구리 전선을 싣고 도주했다.

박씨 등은 폐쇄회로(CC)TV에 찍히지 않으려고 차량 번호판을 수건으로 은폐했고, 일부 CCTV는 우산으로 가리는 치밀함도 보였다.

이들은 지난 1월부터 이날까지 군산과 충남 천안, 충북 충주 등에서 5차례 절도 행각을 벌여 9천만원 상당 구리 전선과 고철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도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범행 시간대에 군산을 드나든 1t 포터 차량을 대상으로 탐문을 벌여 용의자를 특정, 충남 지역에서 3명을 모두 검거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훔친 구리 전선과 고철을 장물업자 이모(54)씨에게 1천100여만원을 받고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씨가 운영하는 고물상에서 구리 전선을 모두 회수, 피해자들에게 돌려줬다.

박씨 등은 "장물업자에게 구리 전선을 넘기고 받은 돈은 모두 유흥비로 탕진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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