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난에 허덕이는 베네수엘라의 올해 1분기 물가상승률이 454%를 기록했다.
우파 야권이 장악한 베네수엘라 국회는 11일(현지시간) 지난 12개월간의 물가상승률이 8천900%에 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3월의 물가 상승률은 67%로 2월의 80%보다 소폭 낮았다.
통상 초인플레이션 여부를 가늠하는 기준은 50%다.
베네수엘라 정부가 최근 2년 동안 물가상승률과 국내총생산(GDP) 관련 자료를 일절 공개하지 않는 가운데 지난 12개월 동안 통화공급량이 2천900% 증가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산유국 베네수엘라 국민은 국제유가 하락 속에 식품과 생필품 부족으로 극심한 생활고를 겪고 있다.
의약품을 수입하지 못하는 바람에 보건 의료체계가 사실상 마비됐다고 외신들은 전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살인적인 물가상승과 생필품 부족현상이 미국과 야권, 기득권층이 정부를 전복시키기 위해 벌인 경제전쟁 탓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정부의 엄격한 통화ㆍ물가 통제를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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