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을 둘러싼 비판과 논란은 외유성 출장에 이어 정치자금으로 확대되며 야권의 공세가 나날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겉으로는 김 원장을 비호하고 있는 여권에서도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모양입니다. 하지만 김 원장은 사퇴하지 않겠다는 뜻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자유한국당은 정치 후원금 문제를 새롭게 들고 나왔습니다.
의원 임기 종료 직전 남은 정치 후원금으로 '셀프 후원'을 하거나 보좌관이나 동료 의원들과 나눠 썼다는 주장입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정치자금법상 국회의원이 정치자금으로 후원하거나 기부할 수 있는 대상인지 확인해야 할 것입니다. 땡처리 나눠 먹기를 하고 다단계 셀프 돈세탁을 한 정황마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만큼….]
인턴 비서와 함께 다녀온 출장이 '공적인 목적'이었다는 김 원장의 해명과는 달리, 로마 관광지에서 결제한 영수증이 나오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습니다.
여기에 2007년 미국 연수 비용의 출처, 전 효성그룹 부사장 아내로부터 5백만 원의 정치 후원금을 받은 배경 등을 놓고, 야당은 김 원장의 해명이 충분치 않다며 파상공세를 펴고 있습니다.
정의당도 이제는 사실상 자진사퇴를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김 원장은 사퇴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김기식/금융감독원장 : (사퇴 의사 없는 것 맞아요?) 네.]
청와대도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거듭 방어막을 쳤고, 여당도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의 '외유성 출장 의혹'을 제기하며 맞불 작전까지 펼치고 있지만, 여당 내부에서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론 악화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