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삼성증권 특별점검 착수…11일부터 현장검사


금융감독원은 오늘 배당착오 사태가 벌어진 삼성증권을 대상으로 결제이행 과정에 대한 특별점검에 착수했습니다.

특별점검 이후에는 삼성증권에 대해 투자자 보호 및 주식거래시스템 안정을 위한 현장검사를 할 예정입니다.

현장검사에 이어 전체 증권사와 유관기관 대상으로 주식 거래시스템 전반에 대한 점검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금감원은 4월 배당 예정인 상장 증권사들에 철저한 내부통제도 촉구했습니다.

금감원은 삼성증권의 배당착오 사태 당시 매도된 주식의 결제가 이뤄지는 오늘 내일 이틀동안 삼성증권에 팀장 등 직원 3명을 파견해 특별점검을 시행하고 미흡한 부분에 대해서는 즉시 시정하기로 했습니다.

금감원은 "투자자 피해 구제방안의 신속한 마련 및 결제 불이행에 따른 금융시장 혼란을 일으키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오전에는 구성훈 삼성증권 대표이사를 면담하고 증권사로서 이번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철저한 사고 수습을 촉구하는 한편 투자자 피해 보상이 신속하고 차질 없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명확한 기준과 절차를 조속히 마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또 삼성증권 자체적으로 피해신고 접수 및 처리를 담당하는 전담반을 구성·운영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금감원은 투자자 보호 및 주식거래시스템의 안정을 위해 11일부터 19일까지 삼성증권에 대해 현장검사를 할 예정입니다.

금감원은 ▲ 보유하지 않은 주식이 입고돼 장내에서 매도된 경위와 ▲ 직원이 대량의 자사주를 아무런 제한 없이 매도할 수 있는 내부통제시스템 문제점 등을 검사할 예정입니다.

금감원은 "검사에서 위법사항이 확인된 경우에는 관련자 및 삼성증권에 대해 법규에 따라 엄중하게 처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금감원은 삼성증권 검사 이후에는 전체 증권사와 유관기관 등을 대상으로 주식거래시스템 전반을 점검하고 금융위원회 등과 함께 제도 개선 등 구체적인 재발방지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원승연 금감원 부원장은 "자본시장의 핵심은 거래시스템에 대한 신뢰와 안정성"이라며 "국민과 투자자의 자본시장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도록 투명하고 정확하게 정보를 제공하고 안정성을 저해하는 요인을 제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금감원은 삼성증권과 같은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이번 달 배당을 예정하고 있는 상장 증권사들에 대해서는 배당 처리 시 내부통제를 철저하게 하는 등 사고예방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촉구하기로 했습니다.

한국거래소와 금융위 자본시장조사단은 지난 6일 주가 급등락 당시 대량매도 계좌에 대해 선물 연계 거래 등을 철저히 분석해 시장질서 교란행위 등 불공정거래 소지가 있었는지도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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