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정상회담 준비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 지명자에 대한 상원 인사청문회가 오는 12일(현지시간)로 확정됐다.
공화당 소속인 밥 코커 상원 외교위원장은 7일 폼페이오 지명자의 인준을 위한 첫 번째 공식 절차인 외교위 차원의 청문회를 12일 연다고 발표했다.
미 의회 관계자들과 언론에 따르면 폼페이오 후보자가 청문 과정에서 특별한 결격 사유가 발견되지 않는다고 가정할 때 공식 임명은 이달 말께 가능하다.
12일 청문회 개최가 확정된 만큼 후속 절차를 최대한 빨리 진행할 경우 약 2주 후에 인준 표결이 가능하다고 의회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폼페이오 지명자는 지난해 1월 중앙정보국(CIA) 국장으로 지명됐을 때 청문 절차를 무난히 통과한 만큼 이번에도 큰 무리 없이 임명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그러나 폼페이오의 인준을 확실히 장담할 만큼 아예 변수가 없지는 않다.
21명으로 구성된 외교위 안에서 여당인 공화당의 랜드 폴 상원의원이 반대 의견을 공식화한 상태여서, 폴 의원을 뺀 공화당 외교위원이 모두 인준에 찬성하더라도 만약 민주당 외교위원 10명이 전원 반대표를 던지면 찬성 10표, 반대 11표로 인준안이 소관 상임위 문턱조차 못 넘는 상황을 맞는다.
의회전문지 더 힐은 과거 폼페이오의 중앙정보국(CIA) 국장 인준 표결에서 앵거스 킹 의원을 비롯한 14명의 민주당 상원의원이 찬성했었다고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렉스 틸러슨 당시 국무부 장관을 전격 경질하고 대(對) 북한·이란 강경파인 폼페이오 CIA 국장을 후임으로 지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