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달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 주석과 회담하면서 북한의 비핵화를 논의하는 '6자회담' 복귀에 동의 의사를 전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복수의 북중 관계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5월 예정된 미국과의 정상회담에서도 북한이 이런 의사를 표명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신문은 "미국 내에서는 이런 협의가 북한의 시간벌기에 사용될 수 있다는 경계심이 있어서 실제 6자회담이 재개될지는 불투명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신문에 따르면 북한과 중국이 정상회담 뒤 작성한 내부자료에는 '김 위원장이 6자회담 재개에 동의한다'고 시 주석에게 말했다는 내용이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이번 북중정상회담을 정식으로 제안한 측이 북한이라는 점도 나와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문은 "북한이 김 위원장의 방중을 실현하기 위해 중국이 반복해서 요구해 온 6자회담 복귀라는 카드를 택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미국 내에서는 6자회담에 대한 신중론이 강해 다음달 열릴 것으로 보이는 북미정상회담에서 6자회담 재개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신문은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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