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항공기 관세부과에 美 보잉기 3분의 1 직격탄 가능성


중국 정부가 미국산 항공기에 대한 보복관세 부과 계획을 밝히자 중국 항공사도 기종 변경을 검토하며 강경 대응에 힘을 실었습니다.

중국 동방 항공은 미국과의 무역마찰에 따라 이미 항공편 조정을 포함한 각종 대응책을 마련하고 항공기 도입선이나 구매 기종을 바꾸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동방항공은 당초 올해 여객기 52대를 늘리기로 하고 우리돈으로 6조 2천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었습니다.

이 중 4조 7천억 원을 미국 보잉 여객기 구매에 사용할 예정이었으나 이 계획을 조정하겠다는 것입니다.

마쉬룬 동방항공그룹 회장은 중국은 무역전쟁을 원치 않지만 두려워하지도 않는다며 미중 협상 결과에 따라 여객기 구매를 위한 다음 행보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동방항공처럼 중국이 항공기 도입선을 교체할 경우 미국 보잉사는 직접적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 항공업계 관계자는 이번에 발표된 관세부과 대상에 보잉 747과 777 등 대형 항공기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중국은 내수용 중소형 항공기 수요가 크기 때문에 보잉에는 직격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보잉이 만드는 여객기 4대 중 한대가 중국에 팔릴 정도로 중국 의존도가 높은 편입니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이 소형 항공기에만 관세를 적용해 보잉의 타격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하며 보잉을 대체할 수 있는 에어버스도 현재 주문이 밀려있어 중국이 주문을 돌리기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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