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떨어져…강릉 남산 벚꽃잔치 취소

경포 벚꽃잔치는 예정대로 6일 개최


7∼8일 강원 강릉시 노암동 남산공원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던 '2018 남산벚꽃잔치 한마당'의 공식행사가 취소됐다.

행사 주관 단체인 강남동 발전협의회는 7~8일 개화 시기에 맞춰 벚꽃 잔치 행사를 개최하기로 했으나 최근 이상 고온현상으로 평년보다 일찍 만개했고, 비가 내려 낙화가 예상보다 빨리 진행돼 불가피하게 공식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축제 기간 초등학생 100여 명이 참여하는 사생대회와 풍선아트, 한궁, 투호 체험 등 가족과 연인,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행사와 다채로운 문화예술가 열릴 예정이었다.

현재 남산공원 벚꽃은 대부분 떨어진 상태다.

그러나 강릉시는 2018 경포벚꽃잔치는 애초 예정대로 6일부터 12일까지 진행하기로 했다.

봄철 기상이변에 따라 벚꽃을 비롯한 대부분 꽃이 비슷한 시기에 일찍 개화하면서 예년과 달리 벚꽃 잔치가 시작되는 6일께는 꽃잎이 모두 떨어져 꽃 없는 축제가 우려된다는 여론이 높았다.

이에 대해 강릉시 관계자는 "축제와 관련된 예산집행을 비롯한 공연계획 등 시기를 앞당기거나 취소할 경우의 문제점을 고려해 예정대로 6∼12일 경포대 일원에서 축제를 열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시는 비록 벚꽃은 일찍 낙화했다 하더라도 불그스레한 꽃받침과 연초록의 신록이 축제의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축제 참가자를 상대로 벚꽃이 일찍 낙화하게 된 상황을 사전에 충분히 설명하는 등 경포의 빼어난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축제 분위기를 이어가기로 했다.

한편 축제 기간인 7일 KTX 연계 관광상품으로 관광객 500여 명이 경포 벚꽃축제장을 다녀갈 계획이다.

축제 기간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축제 트래블 버스를 운영, 인도네시아 등 외국인 관광객 400여 명이 찾을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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