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가 씻어낸 미세먼지…수도권, 보름 만에 '좋음'

"강수에 의한 세정·대기 확산 덕분"…경기는 농도 최저값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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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 서울스카이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의 모습

봄비가 미세먼지를 씻어낸 덕에 4일 전국 곳곳에서 깨끗한 대기 상태를 보이고 있다.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현재 초미세먼지(PM-2.5) 일평균 농도는 서울 9㎍/㎥, 인천 8㎍/㎥, 경기 11㎍/㎥ 등으로 수도권 3개 시·도 모두 '좋음'(0∼15㎍/㎥)에 들었다.

인천의 경우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PM-2.5 일평균 농도가 가장 낮았다.

서울의 경우 최근 1시간 평균 농도가 3㎍/㎥로, 전국에서 가장 깨끗했다.

수도권에서 '좋음' 수준으로 맑은 대기 상태가 나타난 것은 지난달 21일 이후 약 보름 만이다.

이 기간 바람을 타고 중국발 미세먼지가 유입된 데다 대기정체로 국내 미세먼지까지 쌓이면서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치솟았다.

특히 지난 25일 서울과 경기의 PM-2.5 하루 평균 농도는 각각 99㎍/㎥, 102㎍/㎥로, 2015년 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시각 현재 수도권 외에도 광주광역시·충남(12㎍/㎥), 대전·전남·제주(13㎍/㎥), 전북(15㎍/㎥) 등에서 '좋음' 수준의 농도를 보이고 있다.

17개 시·도 중 가장 농도가 높은 경북(25㎍/㎥)도 '보통'(16∼35㎍/㎥)에 해당할 만큼 전국적으로 대기가 맑다.

이 시각 현재 서울·인천·울산·강원·충북·충남·전북·전남 등에서는 농도 최저값이 1㎍/㎥를 기록했고, 특히 경기는 최저값 0㎍/㎥를 찍었다.

이재범 국립환경과학원 연구관은 "미세먼지 측정 기기는 공기를 흡입해 먼지가 쌓이는 양을 계산하는데, 먼지 양이 워낙 적어서 경기처럼 0㎍/㎥이 찍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강수에 의한 세정효과와 원활한 대기 확산 덕분에 대기 상태가 청정한 것으로 분석했다.

대기 상태는 비가 내리는 6일까지는 맑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5∼6일 남해안과 제주에 20∼60㎜, 그 밖의 지역에서는 10∼40㎜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제주 산지에는 최대 80㎜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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