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곽 드러낸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대진표…수도권·PK 혈투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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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가 2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간 광역단체장 선거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전통적인 승부처인 수도권에 더해 부산·경남(PK) 지역이 최대 관심 지역으로 부상했습니다.

여기에 이른바 '안희정 미투 쇼크'가 휩쓸고 간 충남 등지를 놓고도 여야가 치열하게 맞붙을 걸로 보입니다.

지방선거 승패를 결정하는 중요한 지역인 서울시장 후보는 야당이 먼저 후보를 확정했습니다.

민주당이 박원순 서울시장과 박영선 우상호 의원 간 경선을 통해 이달 말쯤 후보를 확정하면 서울시장 선거는 민주당과 한국당, 바른미래당 간 3자 구도로 시작될 전망입니다.

민주당 후보로는 일단 박원순 서울시장이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관측이 많지만, 민주당이 결선 투표를 진행키로 하면서 박영선 우상호 의원은 뒤집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국당은 우파 결집 전략에 따라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전략 공천할 걸로 알려졌습니다.

경기도 부천에서 3선 의원을 하고 경기지사를 두 차례 지낸 김 전 지사는 서울에 정치적 기반이 없지만, 탄핵 국면에서 태극기 집회에 참석하는 등 보수결집 역량이 있단 게 한국당 판단입니다.

바른미래당에선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이 내일 출마를 선언합니다.

그는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50%를 넘는 높은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아무 조건도 내걸지 않는 '아름다운 양보'로 박원순 현 시장을 범야권 단일후보로 만들었다는 과거 양보 이력을 어필하면서 대안 세력으로서의 경쟁력도 강조할 걸로 보입니다.

경기도와 인천에서 한국당은 남경필 경기지사와 유정복 인천시장을 통해 수성에 나섭니다.

민주당은 경기도는 이재명 전 성남시장, 전해철 의원, 양기대 전 광명시장이, 인천은 박남춘 의원, 김교흥 전 국회 사무총장,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 간 경선을 진행해 후보를 확정할 예정입니다.

수도권 선거를 놓고 정치권에서는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선거 연대를 통해 민주당과 1대 1 구도를 만들 가능성이 있단 관측도 나옵니다.

수도권보다 더 격전이 벌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PK에서는 리턴매치가 진행될 전망입니다.

민주당은 경남에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경수 의원을 단일후보로 추대했습니다.

여기에 맞서 한국당에서는 김태호 전 경남지사의 출격이 유력합니다.

두 사람의 대결이 성사되면 2012년 김해을 국회의원 선거에 이어 6년 만의 '리턴매치'가 됩니다.

한국당이 서병수 부산시장을 공천키로 한 가운데 민주당이 이날 부산시장 후보로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을 확정하면서 부산에서도 리턴매치가 진행됩니다.

서병수 시장과 오거돈 전 장관은 지난 2014년 선거 때 대결을 벌인 바 있습니다.

울산은 한국당 김기현 시장 대 민주당 송철호 전 국민고충처리위원장이 대결을 벌일 걸로 전망됩니다.

민주당은 대전, 충남, 충북 단체장 후보를 2~3인 경선을 통해 선출키로 했습니다.

대전에선 박영순, 이상민, 허태정 후보가, 충남에선 복기왕, 양승조 후보가, 충북에선 오제세, 이시종 후보가 경합합니다.

반면 한국당은 대전에는 박성효 전 시장, 충북에는 박경국 전 안전행정부 차관을 공천한 상탭니다.

또 안희정 쇼크로 여당 우위의 선거 분위기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충남지사 후보로는 이인제 전 의원이 나섭니다.

한국당은 공천 과정에서 김종필(JP) 전 국무총리에게 의견을 구했으며 전에 없던 추대 결의식까지 열어 이 전 의원을 '꽃가마'에 태워왔습니다.

세종시의 경우에는 민주당이 오늘 이춘희 현 시장을 공 천키로 한 가운데 한국당은 송아영, 이성용, 홍창호 후보자 등을 놓고 고심 중입니다.

강원도는 민주당의 최문순 지사와 한국당의 정창수 전 국토해양부 1차관이 경쟁을 벌입니다.

민주당은 텃밭인 광주에서는 강기정·민형배·양향자·윤장현 ·이병훈·이용섭·최영호 후보 등 7명이 경쟁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단일화에 나선 강기정·민형배·최영호 후보의 결정을 보고 컷오프 및 경선 대상자 등을 모레 확정할 예정입니다.

전남지사는 김영록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신정훈 전 청와대 농어업비서관, 장만채 전 전남 교육감 3명이 경선을 진행한합니다.

전북의 경우 송하진 도지사와 김춘진 전 의원이 후보 자리를 다투고 있습니다.

호남 기반의 민주평화당의 경우 박 지원 의원의 전남지사 출마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습니다.

'보수의 안방'인 TK는 한국당 후보끼리 경합하고 있습니다.

대구는 권영진 현 시장과 김재수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재만 전 최고위원,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 등 4명이 경선을 치르고 있고, 경북은 김광림 의원과 남유진 전 구미시장, 박명재 의원, 이철우 의원 간 경선이 진행 중입니다.

대구·경북의 경선 절차는 오는 8일 마무리됩니다.

이밖에 제주지사를 놓고는 바른미래당 원희룡 지사와 민주당 간 경합이 예상됩니다.

민주당은 김우남, 문대림 후보 간 2인 경선을 통해 후보자를 최종 선출할 예정이며 원 지사는 선거 전에 탈당할 수도 있단 전망이 나옵니다.

한국당은 김방훈 도당위원장을 제주지사 후보로 공천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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