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영부인 명의도용 시도 잇따라…경찰 수사 착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인 브리지트 마크롱(64) 여사의 명의를 도용해 호텔과 레스토랑, 자동차경기장 등에서 VIP 대접을 요구하는 일이 잇따르자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현지시간으로 3월 31일, RTL방송 등에 따르면, 최근 파리의 한 고급 레스토랑은 프랑스 대통령실인 엘리제궁 관계자라며 대통령 부인이 갈 테니 가장 좋은 자리를 달라는 요구를 이메일로 받았습니다.

그러나 이 메일 내용은 거짓이었습니다. 최근 모로코의 한 공항도 자신을 프랑스 영부인의 조카라고 소개하며 무료 픽업 서비스를 요구하는 이메일을 수신했습니다.

호주에서는 마크롱 여사의 명의를 대며 자동차 경기인 F1(Formula One) 경기의 입장권 2장 요구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신원 미상의 세력은 이런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면서 프랑스 대통령실의 메일주소와 흡사한 cabinet@presidence.fr 라는 가짜 주소를 사용했는데, 이 이메일 주소는 가짜입니다.

이들은 이렇게 프랑스 영부인의 측근이나 본인이라면서 거짓 메일을 보낸 뒤 막상 편의 제공을 요구한 현장에는 일절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엘리제궁 관계자는 RTL방송 인터뷰에서 "영부인의 명성에 흠집을 내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엘리제궁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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