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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마스크'부터 '공기청정기'까지…미세먼지 대처법, A to 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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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첫날인 오늘(1일)도 미세먼지로 날이 흐린 곳이 많습니다. 날은 풀렸지만, 미세먼지와 황사 등으로 대기 질이 나쁜 날이 이어지면서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도 늘었습니다. 공기청정기나 미세먼지 막아주는 화장품 등 미세먼지 관련 제품들도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수많은 미세먼지 대처법, 정말 다 효과 있는 걸까요?

오늘 SBS '라이프'에서는 미세먼지와 관련된 다양한 대처 방법 중 어떤 게 효과적인지, 잘못된 정보는 무엇인지 꼼꼼히 따져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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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를 구매할 때 차단 성능을 의미하는 KF(Korea Filter) 뒤의 숫자가 클수록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크다는 것은 많은 분이 알고 있을 텐데요. 미세먼지를 막을 목적이라면 마스크에 KF 80, 94, 99 이 세 가지 숫자 중 하나는 적혀 있어야 합니다. 이 숫자들보다 작으면 먼지 막는 기능을 장담할 수 없습니다. 또, 반복 사용을 하면 먼지 차단 효과가 떨어집니다.

하지만 숫자가 높을수록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부담이 되기도 하는데요. 사실 KF99 마스크만 고집할 필요는 없습니다. KF94나 99가 적힌 마스크는 원래 전염병 돌 때 쓰는 방역용, 그러니까 바이러스를 막는 마스크입니다. 방역용 마스크는 너무 촘촘해서 바깥 활동을 할 때 숨쉬기가 불편할 수 있습니다. KF80 정도면 일상생활에서 미세먼지 대처용으로 매일 하나씩 쓰기에 크게 부족하지 않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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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때문에 공기 질이 나쁜 날, 환기를 해야 할까요, 말아야 할까요? 고민 되는 문제인데, 하루에 두 번, 3분 정도씩이라도 창문을 열어서 환기를 하는 게 좋습니다. 미세먼지 많은 날 창문을 열면 먼지가 유입되는 건 맞지만, 창문을 한 번도 열지 않으면 오히려 실내 공기 질이 나빠져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환기를 시키지 않으면 가구나 벽지에서 나오는 포름알데히드, 톨루엔 등의 오염물질이나 부엌에서 요리할 때 나오는 미세먼지 등이 집 안에 정체되고, 이산화탄소 농도도 계속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요즘 실내에서는 공기청정기가 필수품이 됐는데요. 공기청정기는 바람을 일으키면서 공기를 정화하기 때문에, 탁 트인 거실 한가운데에 두는 게 이론적으로는 효과가 가장 좋습니다. 다만, 현실적으로 그렇게 두고 쓰기는 곤란하니, 선풍기를 함께 돌리면 공기의 흐름이 생겨 공기청정기의 효율도 조금 더 높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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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기가 많은 음식을 불로 조리하면 초미세먼지가 발생해 실내 공기가 나빠지는데요. 이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 여성이 폐암에 걸리는 주요 원인으로 꼽히기도 합니다. 따라서, 환풍기를 돌리고 창문을 열어 짧게라도 환기를 시키는 게 좋습니다. 다만, 요리를 마친 뒤 바로 공기청정기를 트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기름기 있는 음식을 조리하면, 유증기가 섞인 미세먼지가 발생하는데, 이런 찐득찐득한 기름때가 공기청정기 필터에 달라 불으면 필터의 수명이 급격하게 줄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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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를 차단해 준다고 광고하는 화장품들이 많은데요.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미세먼지를 막아주는 기능성이 있다고 인증받은 제품이 없습니다. 업체 대부분이 자체적으로 수십 명 정도만 실험한 뒤, '기능성 화장품'이라고 말하지 않는 선에서 미세먼지 차단에 효과가 있다고 홍보하는 겁니다.

게다가 오일이나 유분기가 많은 화장품을 사용하면 오히려 미세먼지가 달라붙어 피부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큽니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외출하고 돌아오자마자 깨끗하게 씻는 게 가장 중요하고, 자신에게 잘 맞는 화장품을 평소처럼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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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산소를 공급해 준다는 산소 캔은 미세먼지 관련 시장에서 거론되는 대표적인 틈새 상품 중 하나인데요. 아직 맘 놓고 쓸 상황은 아닙니다. 산소캔은 오는 11월부터 '의약외품'으로 분류될 예정으로, 아직까지는 인체에 유해한 독성물질이 포함됐는지 입증하지 않아도 되는 '공산품'입니다.

우리가 호흡하는 공기에서 산소는 20% 정도밖에 안 됩니다. 산소 캔 등으로 고농도 산소를 습관적으로 들이마시거나 중독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 또한 있습니다.

(취재: 권애리 / 기획·구성: 송욱, 장아람 / 디자인: 정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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