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환기 작품 '항아리와 시'
김환기의 1954년 시서화 작품이 작가의 구상작품 가운데 최고가를 경신하며 40억 원에 낙찰됐습니다.
서울옥션은 29일 홍콩에서 진행된 현지 경매에서 김환기의 '항아리와 시'가 한 아시아 수집가에게 40억 원에 팔렸다고 밝혔습니다.
'항아리와 시'는 미당 서정주의 시 '기도1'을 화폭 오른쪽에 적고, 이 시의 내용을 백자 항아리와 매화 등 한국적 소재들을 통해 은유적으로 표현한 시서화로, 김환기의 작품 가운데선 매우 희소한 형식의 그림으로 평가받습니다.
지금까지 김환기의 구상 작품 가운데 가장 비싸게 팔린 그림은 2007년 30억 5천만 원에 낙찰됐던 1957년 작 '달과 항아리'로, '항아리와 시'가 11년만에 이 기록을 깼습니다.
국내 미술품 역대 최고가 거래작 10점 가운데 7점이 김환기의 작품으로, 이번 '항아리와 시'는 그 가운데 8위에 오르게 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