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에 파병 중인 군인을 위해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공식 일정의 마지막 날인 지난 27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아크 부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했습니다.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부대 식당에 들어서자 장병들은 큰 환호성으로 맞이했습니다.
진행을 맡은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부대원과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특수전 3팀장 이재우 대위와 인터뷰하던 고 부대변인은 "보고 싶고 그리운 사람은 없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이 대위는 "파병이 확정되고 결혼식을 미뤘다"며 "결혼식은 10월 예정인데 와이프가 혼자 집에서 남편을 기다리고 있다. 아내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영상편지를 보냈습니다.
영상편지를 마친 이 대위가 뒤를 돌아보는 순간, 그 자리에는 예비신부 이다보미 씨가 서 있었습니다.
예상치 못한 이 씨의 등장에 깜짝 놀란 이 대위는 눈시울이 붉어졌고 부대원들은 환호하며 축하했습니다.
이 대위와 이 씨는 한동안 눈물이 그렁그렁 한 채 포옹하며 인사를 나눴습니다.
이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보던 문 대통령은 "대통령이 제대로 선물한 거 맞죠?"라며 "아마 정말 특별한 만남이 되어서 두 분이 두고두고 행복할 것 같다"고 덕담을 건넸습니다.
이번 깜짝 만남은 파병 때문에 결혼식마저 미룬 부대원을 위해 청와대 측에서 비밀리에 준비한 것입니다.
예비신부를 본 이 대위는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다"라고 말했고, 장병들은 박수로 두 사람의 만남을 축하했습니다.
이 대위와 이 씨는 문 대통령 내외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며 이 자리를 기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다들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조국과 사랑하는 가족에게 복귀하는 것이 여러분에게 주어진 또 하나의 중요한 임무다. 그 임무를 기필코 완성할 것을 대통령으로서 명령한다”고 말해 장병들에게 박수를 받았습니다.
5박 7일간 베트남·UAE 공식 방문 일정을 마친 문 대통령은 오늘(28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순방기간 국정상황을 보고받고 주요 현안을 점검한 뒤 관저에서 휴식을 취할 예정입니다.
'영상 픽'입니다.
(영상취재=유동혁, 서진호, 영상편집=한수아VJ, 사진=청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