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 SBS 뉴스
한 남학생의 독특한 대학 지원 사유가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5일, 중국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외신들은 여자친구를 쉽게 만나기 위해 여대에 지원한 학생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중국 저장성 닝보 출신의 18살 학생은 최근 베이징 소재의 한 여대 입시 면접장에서 당당히 소신을 밝혔습니다.
이 대학에 지원한 가장 큰 이유가 "여자친구를 만나는 데 어려움을 겪지 않을 것 같아서"라는 겁니다.
면접관들을 모두 당황하게 한 발언에도 불구하고 남학생은 결국 합격했습니다.
이후 현장에 있던 다른 학생을 통해 공개된 남학생의 면접 영상은 중국 내 '남녀 성비 불균형' 문제에 대한 토론을 재점화했습니다.
현재 중국은 가장 편향된 성비를 가진 나라 중 하나입니다.
지난 2015년 '한 자녀 정책'을 폐기한 이후로도 남초 현상이 쉽게 해결되지 않아 앞으로 몇십 년 동안 수천만 중국 남성들이 배우자를 찾기 힘들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단 한 명의 남자 신입생을 뽑는 치열한 경쟁에서 승리한 뒤, 남학생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가족들은 좋아하지 않지만 내 미래를 생각해 가능성을 높이는 방법을 선택했다"고 밝혔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SCMP 홈페이지 캡처, 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