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캘리포니아, 연방정부에 소송…'시민권 질문' 부활에 반기


미국 캘리포니아 주 정부가 오는 2020년 인구조사에 '시민권 질문'을 부활시키기로 한 연방정부의 결정에 반대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앞서 윌버 로스 미 상무부 장관은 현지 시간 어제 저녁 2020년 인구조사부터 시민권을 보유했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을 다시 도입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대해 캘리포니아 주 정부는 "인구조사를 실시하면서 조사 대상자에게 미국 시민권 보유 여부를 묻는 것은 헌법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야당인 민주당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으로 위축된 이민자들이 시민권 질문이 포함된 인구조사를 회피할 가능성이 크며, 이 때문에 인구 통계가 왜곡될 것이라는 우려를 내놓고 있습니다.

10년 주기로 실시되는 미국 인구조사에서 시민권 질문은 1950년까지 지속돼다 없어졌으며, 다시 도입될 경우 거의 70년 만에 부활하는 셈이 됩니다.

미국 언론들은 시민권 질문이 부활될 경우 인구조사 이후 있을 선거구 조정에서 여당인 공화당이 이득을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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