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티스 "볼턴과 함께 일하길 고대…의구심·걱정 없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27일(현지시간) 마이클 볼턴의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내정과 관련해 "그와 함께 일하길 고대한다"고 말했다.

매티스 장관은 이날 국방부에서 열린 즉석 기자회견에서 '초강경파'로 불리는 볼턴과 궁합이 안 맞을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의구심과 걱정은 전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지난번에 확인해보니 그는 미국인이다. 나는 미국인과 함께 일할 수 있다"면서 "조금도 걱정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매티스 장관의 언급은 자신이 볼턴의 내정 사실 발표를 전후해 주변에 "볼턴과 함께 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는 뉴욕타임스(NYT) 보도를 의식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매티스 장관은 볼턴 내정자와 세계관이 다를 것이란 지적에 대해서도 "일부 다른 세계관이 있기를 바란다"면서 "집단적 사고를 원하는 게 아니라면 그것이 정상적이다"라고 일축했다.

그는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볼턴 내정자를 이번 주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매티스 장관은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경질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함께 '어른들의 축(axis of adults)'을 구성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급진적 대외 정책을 완화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아왔다.

특히 매티스 장관은 이란 핵 합의 준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대북 군사 행동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기조를 유지해왔다는 점에서, 과거 이란 핵 합의 파기를 주장하고 유사시 대북 군사 행동 필요성을 제기해온 볼턴과 충돌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적지 않았다.

(연합뉴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