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서 '스페인 송환' 여부 결정 앞둔 푸지데몬 "굴복 안 해"


지난 25일 독일에서 체포된 뒤 구금된 가운데 독일 법원의 스페인 송환 여부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카를레스 푸지데몬 전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은 27일 카탈루냐 독립을 위한 싸움에서 결코 굴복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밝혔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이날 푸지데몬 전 수반을 면담한 푸지데몬의 변호인은 기자들과 만나 "그(푸지데몬 전 수반)는 '우리는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것이 카탈루냐 주민에 대한 그의 메시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카탈루냐 독립을 위한 그들의 의지를 표현할 권리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푸지데몬 전 수반은 독일의 법체계에 대해 신뢰하고 있다며 스페인 정부의 송환 요청에도 불구하고 독일 법원이 자신을 스페인으로 송환하도록 결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푸지데몬 전 수반은 지난 25일 덴마크에서 독일로 입국했다가 독일 경찰에 체포됐다.

앞서 스페인 중앙정부는 작년 10월 카탈루냐 분리독립을 추진하다가 벨기에로 피신한 푸지데몬 전 수반에 대해 반역 등의 혐의로 스페인 법원으로부터 EU 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그의 신병 확보를 추진해왔다.

푸지데몬 전 수반은 벨기에에 피신해 있으면서 작년 12월 21일 실시된 카탈루냐 지방선거에 참여, 선거를 승리로 이끌어 카탈루냐 지방정부 수반에 복귀할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스페인 중앙정부는 푸지데몬 전 수반이 귀국할 경우 그를 체포할 방침임을 밝히는 한편, 국외에 도피중인 그를 송환하기 위해 부심해왔다.

한편, 독일 법원이 푸지데몬 전 수반의 스페인 송환 여부를 결정하기까지 여러 날이 더 소요될 것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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