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서도 제주 4·3 교육 활발…배지 제작, 현장학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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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굣길 제주4·3 추모 캠페인

4·3 70주년을 맞아 제주도 내 각급 학교에서도 4·3 희생자를 추모하고 평화와 인권, 화해와 상생의 가치를 되새기기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서귀포중학교는 지난 26일 등굣길에 4·3 추모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학교 성장공감 동아리 학생들은 "4월에는 동백꽃 배지를 달아주세요"라는 구호를 외치며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4·3평화재단에서 제작한 배지를 달아주는 활동을 했다.

교정에 떨어진 동백꽃을 모아 '70주년 4·3'이라는 글자를 형상화해놓고,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4·3 관련 자료도 나눠줬다.

또 학생들이 저마다 평화를 염원하는 메시지를 적어 교내에 붙여놓는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4·3을 되돌아보고 기억하고 있다.

서귀포시 남주고등학교는 1·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4·3 70주년 독서감상문 공모전을 진행한다.

공모전 지정 도서는 현진숙 작가의 '최후의 죽음 되길'이다.

이번 공모전에 현 작가가 도서 40권과 상품권 100만원을 기증해 최우수 1명, 우수 2명, 장려 10명에게 상품권을 부상으로 수여한다.

제주시 한림고는 지난 17일 4·3 역사기행 '평화의 길 걷기' 행사를 진행했다.

학생 36명과 지도교사 4명, 해설사 1명이 함께 금악마을 4·3길 2시간 코스를 함께 걸으며 학교가 있는 한림읍 지역 4·3 흔적을 직접 살펴보고 평화와 인권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제주시 한라초등학교는 학생들이 직접 사인펜 등으로 그림을 그린 동백꽃 배지를 가방에 달고 다니는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제주시 화북초등학교는 평화인권주간 동안 화북동의 잃어버린 마을 '곤을동'과 조천읍 북촌리 너븐숭이를 답사한다.

앞서 지난달에는 서귀포시 대정고 2학년 2반 학생들이 4·3의 아픔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배지를 직접 제작해 판매, 4·3을 알리고 수익금은 유족회에 전달하는 활동을 진행했다.

제주시 애월고 미술과 학생들도 동백꽃을 형상화한 4·3 배지를 제작했다.

애월고 학생들은 지난 21일 제주도청에서 열린 4·3 추념기간 선언 공동 기자회견에 참석해 수형생존희생자인 고태명(86) 4·3생존희생자 후유장애인협회 회장과 윤옥화(76·여) 씨에게 배지를 달아주기도 했다.

제주도교육청은 지난 18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3주간을 4·3 평화인권교육 주간으로 지정, 학교별로 다양한 4·3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4·3 유족 명예교사 37명은 상반기 80여 개교를 찾아가 특강을 한다.

(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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