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베이징 방문 맞는 듯"…갑작스런 방중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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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러면 베이징 연결해서 새로 들어온 소식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편상욱 특파원. (네, 베이징입니다.) 상황을 보니까 김정은 위원장이 맞는 것 같은데, 추가로 들어온 소식이 있습니까?

<기자>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이번에 온 사람이 김정은 위원장일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그런데 중국당국은 아직까지 어떤 발표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통상 중국당국은 북한의 최고지도자가 방중했을 때, 어떤 발표도 하지 않고 방중일정을 모두 마치고 나서 발표를 했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그럴 것으로 예상됩니다.

북한대표단은 어젯(26일)밤 늦게 인민대회당에서 나온 뒤에, 국빈숙소인 댜오위타이로 돌아가 아직까지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습니다.

댜오위타이는 무장경찰이 대거 배치되어서 삼엄한 경비가 펼쳐지고 있고 기자들의 접근까지 차단되고 있는 상황 있습니다.

새로운 소식은, 단둥 철교가 내려다보이는 단둥의 호텔이 경호 차원에서 지금 비워져 있는데, 내일 오후부터는 투숙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즉 내일 오전까지는 베이징에 왔던 전용 열차가 단둥 철교를 지나 북한으로 돌아간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단둥까지 열차로 12시간가량 걸리는 걸 감안하면 대표단 일행은 늦어도 오늘 자정전에는 베이징을 떠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표단이 어제 오후 도착하자마자, 인민대회당에서 만찬으로 추정되는 일정을 갖는 등, 일정이 급박하게 진행되는 것도 북측 일행이 베이징에 오래 머물지는 않을 것이라는 추론을 뒷받침합니다.

일각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이 어제 이미 시진핑 주석을 만났고 오늘은 다른 상무위원들을 만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은 집권하고 지금껏 중국이 오라고 해도 한 번도 안 갔었단 말이죠. 그런데 남북, 미북 정상회담 직전에 베이징에 갔다면 그냥 가지는 않았을 것 같고 두 나라 사이에 뭔가가 있었다고 보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이번 방문은 중국과 북한 양측의 이해관계가 정확히 맞아떨어진 결과입니다.

먼저 북한은 남한은 물론 미국과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유리한 국면을 만들려면 중국의 협조가 절실합니다.

또 국제사회의 제재 가운데서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국의 제재가 가장 많고 큰 만큼 이 국면을 이용해 제재를 좀 완화해 보려는 시도를 할 수 있습니다.

중국 입장에서는 한반도 비핵화과정에서 중국이 소외되는 이른바 차이나패싱을 두려워해왔습니다.

북미 정상회담까지 하는 마당에 한반도에서 영향력을 잃지 않기 위해서 중국도 북한과의 관계를 관리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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