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수사 기대 어렵다" MB 거부로 옥중조사 무산…검찰 "또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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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억 원대 뇌물 수수와 350억 원 비자금 등 혐의로 구속된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구치소 방문 조사가 이 전 대통령의 거부로 무산됐습니다.

검찰은 "추후 다시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이 전 대통령이 검찰의 공정성에 시비를 걸며 모든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피력한 만큼 앞으로도 조사가 이뤄지기는 어려울 가능성이 큽니다.

서울중앙지검 신봉수 첨단범죄수사1부장 등 검사와 수사관들은 오늘 낮 2시쯤, 이 전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 동부구치소를 찾아가 '옥중조사'를 시도했습니다.

낮 1시 20분쯤 동부구치소에 도착한 신 부장검사 등은 이 전 대통령이 수용된 12층 독거실을 찾아가 조사에 응할 것을 설득했지만 2시간 만인 오후 3시 20분쯤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이에 앞서 이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강훈 변호사는 오늘 서울 대치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오전 접견에서 이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고 말씀하셨다"며 조사 거부 방침을 밝혔습니다.

구속수사 기한 내에 충분한 조사를 해야하는 검찰은 "변호인의 충분한 조력을 받고 방어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하기를 기대한다"는 취지로 조사에 응할 것을 설득했습니다.

한 차례 기간을 연장하면 이 전 대통령의 구속수사 기한은 다음 달 10일까집니다.

반면 이 전 대통령은 변호인들을 통해 밝혔듯이 구치소에서도 검찰 조사에 응할 수 없다는 뜻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동부구치소에서 피의자 조사를 진행하려 했지만 이 전 대통령이 조사를 거부했다"며 "추후 다시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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