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마이애미 오픈 16강 진출…세계 20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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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23위) 선수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이애미 오픈 16강에 진출했습니다.

정현은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대회 닷새째 남자단식 3회전에서 홈 코트의 마이클 모(176위·미국)를 2대 0(6-1 6-1)으로 가볍게 제압했습니다.

모는 1998년생으로 정현보다 두 살 어린 선수입니다.

현재 세계 랭킹에서 정현과는 격차가 크지만, 이번 대회 2회전에서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15위·스페인)을 꺾고 이변을 일으켰습니다.

정현은 모 돌풍을 가볍게 잠재웠습니다.

1세트 게임 스코어 1대 1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한 뒤 기세를 몰아 6대 1로 먼저 한 세트를 따낸 정현은 2세트에서도 상대 서비스 게임을 두 차례 브레이크 하면서 손쉽게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정현은 16강에서 주앙 소자(80위·포르투갈)와 만납니다.

소자는 3회전에서 재러드 도널드슨(49위·미국)에게 2대 1(1-6 6-3 6-4)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올해 29세로 정현보다 7살 많은 소자는 2016년 세계 랭킹 28위까지 오른 경력이 있으며 투어 대회 단식에서 두 차례 우승한 선수입니다.

정현과는 이번이 첫 맞대결이고 이달 중순에 열린 BNP 파리바오픈 2회전에서 알렉산더 즈베레프(5위·독일)를 꺾었습니다.

또 이번 대회 2회전에서는 다비드 고핀(9위·벨기에)을 물리치는 등 최근 상승세가 돋보입니다.

만약 이번 대회에서도 8강에 진출하면, 이번 시즌 6개 대회 연속 8강 진출입니다.

현재 세계 23위인 정현은 이 대회 16강 진출로 ATP 랭킹 포인트 90점을 확보해 이 대회가 끝난 뒤 발표되는 4월 2일 기준 세계 랭킹에서 20위 진입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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