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보복 관세' 맞불…한국 중간재 수출 타격 줄라


동영상 표시하기

<앵커>

중국은 즉각 맞불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론 대화를 통한 해결을 촉구하며 확전을 경계했습니다.

베이징 편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상무부는 공식 성명을 내고 30억 달러, 우리 돈 3조2천억 원에 이르는 미국산 철강과 돼지고기 등에 보복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상무부는 미국산 돼지고기 등에 25%, 철강 파이프와 과일·와인등엔 15% 관세를 각각 부과할 계획이라고 성명에 적시했습니다.

또 미국과 유럽연합, 일본에서 수입되는 사진 인화지에 대해서도 현재 부과되고 있는 17에서 28%의 반덤핑관세를 앞으로 5년 동안 더 연장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상무부는 세계무역기구 WTO의 틀 안에서 법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이지만, 무역분쟁은 대화로 풀어야 한다고 미국에 촉구했습니다.

워싱턴 주재 중국대사관은 성명을 내고 "미국이 무역 전쟁을 시작한다면 중국은 정당한 이익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미국이 수출하는 콩의 62%, 보잉 항공기의 25%를 중국이 수입한다며 경제침략이라는 미국의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언론들도 일제히 미국의 이번 조치가 WTO 규정 위반이며 미·중 경제뿐 아니라 세계 경제 질서를 혼란에 빠뜨릴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미·중 간 무역 전쟁은 중국에 중간재 수출이 많은 한국 기업에도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됩니다.

또 미·중 갈등이 고조될 경우 4월과 5월 잇따라 열릴 남북, 북미 정상회담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