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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깨끗한 정치 하려고 했지만…"구속 직전 MB가 남긴 자필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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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밤 구속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구속영장 발부 직후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밤 11시 14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직접 친필로 작성한 입장문을 올렸습니다. 

전날 새벽 작성한 3장 분량의 입장문에서 이 전 대통령은 "지금 이 시간 누굴 원망하기보다는 이 모든 것은 내 탓이라는 심정이고 자책감을 느낀다"고 입을 열었습니다.

이어 "지나온 날을 되돌아보면 기업에 있을 때나 서울시장, 대통령직에 있을 때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대통령이 되어 '정말 한 번 잘해봐야겠다'는 각오로 임했다"고 회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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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 전 대통령은 "과거 잘못된 관행을 절연하고 깨끗한 정치를 하고자 노력했지만 오늘날 국민 눈높이에 비춰보면 미흡한 부분이 없지 않았다"고 인정했습니다.

그러면서 재임 기간에 함께 일했던 사람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검찰 수사로 인한 고통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10개월 동안 견디기 힘든 고통을 겪었다"며 "가족들은 인륜이 파괴되는 아픔을 겪고 휴일도 없이 일만 했던 사람들이 나로 인해 고통받는 것을 생각하면 잠을 이룰 수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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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내가 구속됨으로써 나와 함께 일했던 사람들과 가족의 고통이 좀 덜어질 수 있으면 좋겠다. 바라건대 언젠가 나의 참모습을 되찾고 할 말을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해본다"며 "나는 그래도 대한민국을 위해 기도할 것"이라고 심경을 전했습니다.

110억 원대 뇌물수수와 350억 원대 다스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된 이 전 대통령은 앞으로 서울동부구치소에서 조사를 받게 됩니다.

(사진=연합뉴스, 이명박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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