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어제(22일) 밤 11시 6분쯤 발부되자 검찰은 50여 분만에 이 전 대통령을 구인했습니다.
신봉수 서울지방검찰청 첨단수사제1부장과 송경호 특수2부장 등 검찰은 어젯밤 11시55분쯤 서울 논현동 이 전 대통령 자택에 도착해 구인에 나섰습니다.
검찰이 도착하자 자택에 머물고 있던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과 김효재 전 정무수석 등 측근 20여 명은 어두운 표정을 하고 줄줄이 자택 앞으로 나와 검찰 차량 뒤에 도열했습니다.
일부는 손을 모으고 고개를 숙이거나, 눈물을 닦기도 했습니다.
약 5분 뒤인 오늘 0시쯤 검찰과 함께 어두운 색 코트에 정장 차림으로 자택 앞을 나선 이 전 대통령은 담담한 표정으로 측근들 일부와 악수하는 등 작별 인사를 나누고 자택 쪽을 향해 손을 흔들고는 '골목 성명' 없이 검찰의 승용차에 올라탔습니다.
곧이어 이 전 대통령이 탄 차량이 동부지검으로 움직이자 측근들은 일제히 차량을 향해 고개를 숙여 인사한 뒤, 서로 악수하고 이야기를 나누고는 차량이 나간 방향으로 해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