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168조 원 쌓였지만…수익률 1.88%로 부실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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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노후보장을 위한 퇴직연금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168조 원 넘게 쌓였지만, 수익률은 1.8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퇴직연금 적립금은 168조 4천억 원으로 2016년 말보다 21조 4천억 원, 14.6% 증가했습니다.

88.1%인 148조 3천억 원이 원리금 보장 상품이고, 실적배당 상품은 14조 2천억 원, 8.4%에 불과했습니다.

금융권역별 퇴직연금 점유율은 은행이 50%로 가장 많았고, 생명보험 23.5%, 금융투자 19.1%, 손해보험 6.4%, 근로복지공단 1% 등의 순입니다.

총비용 차감 후 연간 수익률은 지난해 1.88%, 최근 5년 환산 수익률은 2.39%, 9년 환산은 3.29%로 집계됐습니다.

연간 수익률은 2016년보다 0.30%p 상승했습니다.

다만, 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섰는데도 원리금 보장 상품의 수익률은 2016년보다 0.23%p 하락한 1.49%를 기록해, 은행권 정기예금 금리 1.65%보다도 0.16%p 낮았습니다.

실적배당 상품 역시 코스피 지수가 지난해 21.76% 상승했지만, 해당 상품들의 평균 수익률은 6.58%로 2016년보다 6.71%p 상승하는 데 그쳤습니다.

주식시장 호황의 영향으로 실적배당 비중이 많은 확정기여형과 기업형 IRP가 2.54%로 수익률이 그나마 높은 편이었습니다.

업권별로는 실적배당 비중이 큰 금융투자가 2.54%로 가장 높고 생명보험 1.99%, 손해보험 1.79%, 은행 1.60% 등이었습니다.

퇴직연금의 연간 총비용을 기말 적립금으로 나눈 총비용부담률은 0.45%로 1년 전과 같았습니다.

연간 총비용은 운용관리수수료, 자산관리수수료, 펀드총비용을 더한 개념입니다.

만 55세 이상 퇴직연금수령 개시 계좌는 지난해 24만 1천455개 중 4천672개 계좌, 1.9%에 그쳤습니다.

퇴직급여 수령액 기준으로는 전체 4조 9천795억 원 중 21.6%인 1조 756억 원을 연금으로 받았습니다.

일시금 계좌의 평균 수령액은 1천649만 원으로, 연금수령 계좌 평균 수령액의 7.2%에 불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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