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 허성태 "시원섭섭한 마음" 눈물의 종영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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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의 악역 허성태가 종영 소감을 전했다.

tvN 월화드라마 ‘크로스’(극본 최민석, 연출 신용휘)는 지난 20일 방송된 16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극 중 장기밀매 브로커 김형범 역을 맡아 극악무도한 악인을 연기한 허성태는 21일 오전, 소속사 한아름컴퍼니의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드라마를 끝낸 소회를 밝혔다.

영상 속 “안녕하세요, 배우 허성태입니다”라는 인사와 함께 등장한 그는, “저는 오늘이 마지막 촬영인데요. 뭔가 감회가 새롭고 시원섭섭한 마음입니다. 그동안 김형범으로 살려고 열심히 노력했는데, 오늘 촬영을 끝으로 형범이를 보내게 되었네요. 끝까지 ‘크로스’와 김형범을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가장 먼저 작품을 사랑해준 시청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특히, 금세 찾아온 작별이 아쉬운 듯 갑작스레 눈물을 보이기도 해 보는 이들을 짠하게 만들었다.

짧은 인사를 마친 허성태는, 팬들이 SNS를 통해 보내온 질문에 정성스레 답변을 이어갔다. 첫 번째로 ‘절대악’ 김형범이 저지른 악행 중 ‘내가 봐도 이건 너무했다, 싶은 행동이 있다면?’ 이라는 질문에 “대본을 보면서도, 촬영하면서도 정말 고통스러웠던 장면인데요. 고경표 씨를 향해 ‘이걸로 간 찌르면 어떻게 되나’하고 찌르는 모습은 제가 봐도 너무 얄미웠습니다”라며 ‘크로스’ 11회에서 철호(정은표 분)를 찌르는 장면을 꼽았다.

이어 '장기밀매 브로커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이라는 질문에는 “장기밀매 브로커라는 특정 직업에 포커스를 맞추기보다, 형범이라는 캐릭터의 평소 모습과 극악무도해질 때의 모습에 어떤 차이를 줄지 많은 신경을 썼습니다. 또, 잔인한 캐릭터지만 나름 그가 가질 수 있는 매력이 무엇일 지도 고민을 많이 했고요. 그런 부분들을 중간중간 조미료처럼 보여드리려고 노력을 했고, 감독님과도 많은 상의를 했는데 재치 있게 잘 표현된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조금 만족하고 있습니다”라 답하며 캐릭터에 대한 무한한 애착을 드러냈다.

또, ‘실제 허성태와 김형범이 닮은 점이 있다면?’이라는 질문에는 “저희 어머니가 그러셨어요. 형범이가 짜증내는 모습이 제가 어머니한테 짜증내는 모습이랑 똑같았다고요. 또, 제가 평소에 옆머리를 만지는 습관이 있거든요. 이 부분을 사전에 감독님께 말씀드려서 반영을 했는데, 이 부분도 닮은 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라며 재치 넘치는 답변으로 응했다.

[사진제공=한아름컴퍼니]

(SBS 연예뉴스 강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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