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방문' 리용호 北 외무상 평양행…회담 내용 언급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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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을 방문했던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20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을 통해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리 외무상은 이날 오후 1시10분쯤 서우두 공항 제2 터미널 귀빈통로를 통해 고려항공 JS152편을 타고 평양으로 향했습니다.

리 외무상은 주중 북한 대사관 직원들과 함께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귀빈실로 들어갔으며, 스웨덴에서 마르고트 발스트룀 외교장관과의 회담 논의 내용에 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19일 서우두 공항에서 리 외무상을 영접했던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는 이날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지난 15일부터 사흘간 진행된 북한-스웨덴 외교장관회담에선 북한이 억류 중인 미국인 석방 문제와 북미 정상회담 등을 논의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스웨덴 외교부는 지난 18일 이번 회담에 대한 보도자료에서 "이번 회담은 주로 유엔 안보리의 우선 의제에 올라 있는 한반도 안보 상황에 초점을 맞췄다"며 "두 외교장관은 분쟁을 평화적인 해결에 이르게 하려고 계속돼온 외교적 노력과 관련해 기회와 도전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유럽을 방문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발스트룀 장관과 회담을 갖고 최근 스웨덴과 북한 간의 외교장관회담 결과를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리 외무상이 귀국길에 오른 가운데 북한의 '미국통'인 최강일 외무성 부국장은 18일 베이징에서 출발해 핀란드 헬싱키로 날아가, 19일 핀란드 정부가 주최하는 만찬을 시작으로 20∼21일 '남북미 1.5트랙(반민반관) 대화'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또 이날 북한 노동당 대남 부서인 통일전선부 산하의 조국통일연구원 리종혁 원장이 서우두 공항에서 목격되는 등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 인사들의 활발한 활동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최근 북한 인사들의 해외 활동이 남북, 북미 정상회담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다만, 1.5트랙 대화나 북한 정부 인사들과의 접촉을 통해서 북한 측의 의도를 탐색하는 기회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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