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특사단 접견 후 2주째 잠행…'장고' 들어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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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사단이 지난 5일 면담한 이후 2주째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 보도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이 평양을 방문한 대북특사단과 면담 및 만찬을 가진 것을 다음날인 6일에 보도한 이후, 20일 현재까지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 소식을 게재하지 않고 있습니다.

통상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을 활동이 이뤄진 다음 날 보도합니다.

김 위원장이 특사단을 만나고서 최소한 지난 19일까지는 현지시찰이나 접견 등 외부 활동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김 위원장이 최근 상대적으로 오래 '잠행'을 이어가는 것은 현시점에서 민생현장이나 군부대 시찰보다는 남북·북미 정상회담에 대비한 대외 전략 검토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일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대북특사단은 김 위원장과 만나 4월 말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연다는 데 북측과 합의했습니다.

이후 특사단이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조기에 만나겠다는 김 위원장의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5월 북미정상회담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아직 남북정상회담 합의와 북미정상회담 추진 사실을 공식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들 '빅 이벤트'를 앞두고 나름의 전략 수립에 골몰하고 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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