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해한 뒤 '숨진 동료' 행세…1년간 가족도 속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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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마시다 동료를 살해하고 시신을 쓰레기와 함께 버린 혐의로 50대 환경미화원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범행 뒤에는 동료가 살아있는 것처럼 직장과 피해자의 가족들을 1년 가까이 속여왔습니다.

JTV 오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환경미화원 50살 이 모 씨가 자신의 동료 59살 A씨를 살해한 것은 지난해 4월. 자신의 원룸에서 함께 술을 마시다 말다툼 끝에 동료의 목을 졸랐습니다.

이 씨는 A씨의 시신을 검은색 비닐봉지로 여러 겹 싸 쓰레기로 위장했습니다. 이 씨는 동료의 시신을 자신의 작업 노선인 이곳으로 옮겼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새벽 쓰레기로 위장한 시신을 자신이 직접 수거해갔습니다.

소각장에서 시신이 처리되자 이 씨는 동료가 마치 살아 있는 것처럼 꾸미기 시작했습니다.

A씨의 휴대폰을 가지고 다니며 연락을 대신 받고 이혼으로 따로 떨어져 사는 A씨 가족에게는 석 달마다 생활비까지 보냈습니다. 직장에는 대신 휴직계를 내 A씨의 죽음을 숨겼습니다.

[김대환/전주완산경찰서 형사과장 : 피해자 명의의 진단서를 위조해서 제출하고 휴직계도 자신이 전화상으로 요청해서…]

하지만 이 씨의 범행은 결국 1년 만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A씨와 통화가 되지 않자 이를 이상하게 여긴 가족이 신고했고 경찰은 이 씨가 지난 1년 동안 A씨 카드로 5천여만 원을 결제한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경찰은 이 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하고 처음부터 A씨의 돈을 노린 계획적인 범행이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동렬 J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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