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명지전문대 성폭력 교수들 파면"…5명 전원 수사의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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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문 사태에 휩싸인 명지전문대 연극영상학과 남성 교원들이 학생 등을 대상으로 상습적으로 성폭력을 저질러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번 사태가 불거지기 전까지 학과장을 맡던 박중현 교수는 학생들을 편집실 등으로 불러 안마를 시키는 등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일삼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 교수는 안마를 받으면서 "허벅지에 살이 너무 많다"며 수치심을 불러 일으키는 성적 표현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영택 교수는 회식자리에 늦게 온 여학생을 포옹하고 토닥이거나 손으로 톡톡 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고 배우인 최용민 교수는 지난 2004년 택시에서 술에 취한 척하면서 극단 동료에게 몸을 기댄 채 끌어안고 키스를 하려 한 행위가 확인됐습니다.

안광옥 강사와 조교 추모 씨는 성희롱 발언을 했고 추 씨는 박중현 교수의 안마 지시를 학생들에게 전달하는 등 성추행을 방조한 것으로 교육부는 파악했습니다.

교육부는 이들의 비위 정도가 중하고 고의성이 짙다고 판단해 학교 측에 중징계 처분을 요구하고 전원 검찰에 수사의뢰할 방침입니다.

징계 수위와 관련해 박 교수는 파면을 요구하고, 나머지 4명은 파면·해임·정직 등 중징계를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자진 사임한 안 씨와 추 씨도 징계 대상에 포함했습니다.

이번 실태조사는 피해자와 목격자 등 37명의 공동 진정서를 토대로 했습니다.

교육부는 "이번 사안이 교수와 학생 간 학내 권력관계에서 나타나는 심각한 성비위로 판단해 긴급 조사를 실시했다"면서 "그동안 제기된 의혹이 상당 부분 사실임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경찰 내사가 진행 중인 점을 고려해 신속히 결과를 발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교육부는 명지전문대에 기관경고 조치하고, 2차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피해자 보호조치를 시행하는 한편 성희롱·성폭력 예방교육 등 재발방지 대책도 마련하도록 했습니다 추진단은 앞으로도 비위 정도가 심각하거나 조직적 은폐·축소가 우려되는 사안의 경우 특별조사를 할 계획입니다.

상반기 중으로 전체 대학교를 대상으로 성희롱·성폭력 발생 및 예방, 대응 등 전반적 사항에 관한 실태조사를 벌이고 교육·여성 분야 민간 전문가로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교육분야 전반의 성폭력 근절을 위한 제도 개선 방안을 내놓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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