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넘어지고 쓰러지고 포기하고 싶을 때, 신의현 선수를 다시 일으켜 세운 건 가족이었습니다. 특히 "다리가 없어도 행복할 수 있다"고 말해준 어머니가 있었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2006년 교통사고로 두 다리를 잃은 신의현을 다시 일으켜 세운 건, "다리가 없어도 행복할 수 있다"는 어머니의 한 마디였습니다.
휠체어 농구와 사이클로 다시 세상과 소통을 시작했고 3년 전 노르딕 스키에 입문한 뒤 이내 세계 정상급 선수로 성장했습니다.
이번 패럴림픽 첫 경기인 바이애슬론 7.5km에서 5위에 그친 뒤 아쉬움의 눈물을 쏟았지만, 정신적 지주인 어머니의 한 마디와,
"아이고 잘했다, 다음에 잘 하면 되지"
아내와 두 자녀의 응원에,
"파이팅"
다시 힘차게 설원을 질주했습니다.
크로스컨트리 15km에서 동메달을 따낸 뒤 이어진 3종목에서는 메달을 따내지 못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도전을 이어갔습니다.
이번 패럴림픽 여섯 종목에 출전한 38살의 철인 신의현은 총 61.7km를 달린 끝에 마침내 새 역사를 썼습니다.
[신의현/장애인 노르딕 스키 국가대표 : 어머니가 돌아가실 때 눈을 제대로 못 감으실까 봐 열심히 사는 모습 보여드리려고 했는데 이렇게 금메달까지 따가지고 어머니가 이제 남으신 여생 행복하게 살고 저도 열심히 효자가 되겠습니다. 어머니 사랑합니다.]
불굴의 의지로 신화를 완성한 신의현은 장애는 새로운 도전을 위한 작은 난관일 뿐이라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신의현/장애인 노르딕 스키 국가대표 : (모든 장애인이) 빨리 사회에 나오신다면 모든 사람은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파이팅 하자고요. 파이팅.]
(영상취재 : 허 춘,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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