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휠체어컬링 대표팀 '오벤저스'가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메달 획득의 꿈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백종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세계랭킹 7위)은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동메달 결정전에서 캐나다(세계랭킹 4위)에 5대 3으로 패해 최종 4위로 대회를 마감했습니다.
앞서 한국은 예선에서 9승 2패를 거둬 전체 12개 출전팀 가운데 1위로 준결승(4강)에 진출했습니다.
하지만, 준결승에서 노르웨이(세계랭킹 3위)에 져 결승 진출에 실패한 데 이어 동메달 결정전에서 캐나다에 패해 끝내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습니다.
캐나다는 휠체어 컬링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2006년 토리노 동계패럴림픽부터 3연패를 달성한 강호입니다.
한국은 예선에서 캐나다를 제압했지만, 더 중요한 동메달 결정전에서 발목이 잡히고 말았습니다.
이날 한국은 1엔드에 2점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습니다.
2엔드에서도 대량 실점할 위기에 처했지만, 차재관이 한 번에 캐나다 스톤 3개를 쳐내는 '트리플 테이크 아웃'에 성공하면서 위기를 넘겼습니다.
3엔드부터는 양 팀이 점수를 주고받는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고, 한국은 5대 3으로 뒤진 채 마지막 8엔드 선공에 들어갔습니다.
백 감독은 양 팀의 스톤이 각각 3개 남고 하우스 중심부에 한국 스톤 1개가 포진한 상태에서 작전 타임을 불러 전략을 논의했습니다.
하지만 이어 이동하가 던진 스톤은 힘이 너무 들어가 하우스를 스쳐 지나가고 말았습니다.
한국은 결국 추가 점수를 뽑는 데 실패해 5대 3으로 경기를 마치며 밴쿠버 대회 이후 8년 만의 메달 획득 꿈을 접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