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스웨덴 "미국인 영사책임 문제 집중논의…안보상황도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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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현재시간 어제(15일) 오후 스웨덴 스톡홀름을 방문, 마르고트 발스트롬 외교장관과 이틀간 일정의 회담에 착수했습니다.

리 외무상의 이번 스웨덴 방문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의 정상회담 초청을 수락, 이르면 5월쯤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예정인 가운데 이뤄져 주목됩니다.

베이징을 거쳐 스톡홀름에 온 리 외무상은 당초 이날 오후 4시 30분쯤 스톡홀름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항공기가 연착돼 2시간 가량 늦은 오후 6시15분쯤 스톡홀름 공항에 내렸습니다.

그는 공항 VIP룸에서 잠시 체류하다가 대기중이던 밴 차량에 탑승했고,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는 의전실 정문이 아닌 다른 길로 공항을 빠져 나간 뒤 곧바로 스웨덴 외교부로 이동해 발스트롬 외교장관과 만찬을 겸한 회담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웨덴 외교부는 리 외무상이 15, 16일 이틀간 스웨덴을 방문하고 발스트롬 외교장관과 회담한다면서 이번 회담은 북한에서 미국과 캐나다, 호주 국민의 보호권한을 가진 스웨덴의 영사 책임 문제에 집중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외교부는 영사 책임 문제의 세부 내용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일각에선 북한에 억류중인 미국인 3명의 석방문제에 대해 논의했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후 김 위원장의 특별메시지 중에는 현재 북한에 억류중인 미국인 3명의 석방문제가 포함됐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돼왔습니다.

스웨덴 외교부는 또 이번 양국 외교장관 회담에선 유엔 안보리의 우선 의제인 한반도 안보 상황에 대해서도 논의될 것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스웨덴은 작년과 올해 유엔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을 맡고 있습니다.

이날 스웨덴 외교부는 유엔 안보리가 만장일치로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을 비난하고 이들 프로그램에 대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식으로 제거할 것을 요구했으며 아울러 한반도에서의 분쟁에 대한 평화적인 해법을 찾기 위한 강화된 외교적 노력을 강조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리 외무상의 이번 스웨덴 방문을 계기로 북미간 직접 접촉 성사 여부도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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