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발족…문 대통령 "국제지지 받도록 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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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총괄간사로 하는, 총 8명으로 구성된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구성을 완료하고 16일 첫 전체회의를 연다고 15일 밝혔습니다.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구성은 지난 5일 대북특별사절대표단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4월 말 정상회담을 열기로 합의한 지 꼭 열흘 만입니다.

청와대의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장하성 정책실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이 준비위원으로 포진했습니다.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청와대 안보실의 이상철 1차장과 남관표 2차장,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김의겸 대변인, 윤건영 국정상황실장이 준비위원회 회의에 배석합니다.

준비위 산하에는 의제분과, 소통·홍보분과, 운영지원분과 등 3개 분과를 뒀습니다.

의제분과는 의제 개발과 전략을 수립하고, 소통·홍보분과는 홍보기획·취재지원·소통기획을, 운영지원 분과는 상황관리와 기획지원을 책임집니다.

의제분과장은 천 차관, 소통분과장은 윤 수석, 운영지원분과장은 김 2차장이 각각 맡기로 했습니다.

준비위 전체회의와 별개로 실무 논의는 위원장과 총괄간사, 3명의 분과장이 참석하는 분과장 회의에서 논의하며, 이 회의는 주 3∼4회 열릴 계획입니다.

준비위를 지원사격할 자문단도 구성됩니다. 자문단에는 2000년과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경험이 있는 인사들을 포함해 사회 각계 인사가 참여합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준비위는 정부와 청와대를 융합해 체계적·실질적으로 일을 추진하도록 했다"며 "2007년 정상회담과 비교해 가볍고 빠르게 대처하도록 조직을 단순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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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 실장과 서 원장으로부터 중국·일본·러시아 방문 결과를 보고받은 자리에서 "준비위를 잘 구성하고 한반도 주변국뿐 아니라 국제적 지지를 받도록 노력해 달라"며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이 잇따라 열리는 만큼 준비에 차질이 없게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주로 청와대 여민관에서 회의를 할 계획이며,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분과위별로 매일 회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합류가 예상됐던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준비위에 포함되지 않은 데 대해 이 관계자는 "2000년과 2007년 정상회담 때는 평양을 갔기에 대규모로 꾸려졌고 다양한 주제를 갖고 얘기했는데 이번은 본질적인 문제를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이라며 "그래서 경제 쪽이 빠지고 주로 외교·안보 중심으로 슬림하고 단순하게 짰다"고 말했습니다.

'남북경협 발전 방안 등은 의제로 다뤄지지 않는다는 뜻이냐'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지금 그 문제가 같이 논의되기에는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소통·홍보분과가 운영지원분과에 소속돼 있지 않고 별도로 분리한 것과 관련, 그는 "이번 정상회담이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어 내신은 물론 외신도 많이 오기 때문에 준비를 철저히 할 필요성에 따라 별도로 운영하는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한편, 이 관계자는 '5월 열릴 북한과 미국 간 정상회담의 공식 명칭이 북미정상회담이냐 미북정상회담이냐'는 질문에 "외교부에서는 미북을 주로 쓰고 일반적인 용어로는 북미라고 쓰는 것으로 안다"며 "북미정상회담으로 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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