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전 의원이 자신의 성추행 의혹을 보도한 언론사 기자들을 고소한 사건을 경찰이 맡아 수사합니다.
14일 서울중앙지검은 전날 고소장이 접수된 정 전 의원의 사건을 서울지방경찰청에 내려보내고 중앙지검 공안2부(진재선 부장검사)가 지휘하도록 했다고 밝혔습니다.
정 전 의원은 의혹을 처음 보도한 프레시안 서모 기자 등 언론사 4곳의 기자 6명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 등으로 전날 고소했습니다.
정 전 의원은 고소장을 제출하며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언론사들이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앞둔 자신을 음해하고자 허위 보도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는 후보자가 되려는 사람까지 법이 보호하는 대상으로 규정합니다.
정 전 의원은 현재 서울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입니다.
정 전 의원이 2011년 12월 기자 지망생 A씨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은 이달 7일 그의 서울시장 선거 출마회견 예정 당일 프레시안을 통해 보도됐습니다.
그는 출마회견을 취소했지만, 곧바로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이후 프레시안의 후속 보도와 정 전 의원의 재반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