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이명박' 논현동∼서초동 오가며 긴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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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은 오늘(14일) '피의자 신분'으로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출두해 인생에서 손꼽을 만한 '긴 하루'를 보낼 것으로 보입니다.

이 전 대통령은 오전 9시 30분으로 예정된 검찰 출석 시간에 앞서 서울 논현동 자택을 나섭니다.

어느 경로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지만, 자택에서 검찰청사까지의 거리는 4.7km 안팎으로, 평소 자동차로는 15분에서 20분 정도 걸리지만, 경찰이 신호통제를 하면 10분 이내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울중앙지검 중앙현관 앞에 도착해 차에서 내리면 100명 넘는 내외신 취재진의 카메라 플래시 세례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강진구 서울중앙지검 사무국장의 안내를 받아 청사 현관 앞 계단을 오르고, 노란색 테이프로 바닥에 표시해 둔 포토라인에 서서 미리 준비한 입장을 밝힐 계획입니다.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지겠지만 이 전 대통령이 얼마나 답할지는 미지숩니다.

청사로 들어선 이 전 대통령은 10층 특수1부장실에서 중앙지검 수사 지휘부인 한동훈 3차장검사와 짧은 면담을 하면서 조사의 취지와 방식 등 설명을 듣게 됩니다.

면담을 마치면 이 전 대통령은 지난해 박 전 대통령이 조사받았던 같은 층 1001호 특별조사실에서 본격적인 피의자 신문을 받게 됩니다.

이 전 대통령의 답변은 피의자 신문조서에 기록되며 조사 과정 전체가 영상으로도 녹화될 예정입니다.

필요에 따라선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나 김희중 전 청와대 부속실장,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 등 측근들과의 대질신문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다만 검찰은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나 조사 효율성 등을 두루 고려해 대질신문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점심과 저녁 식사는 조사실 옆에 마련된 대기실에서 수행한 변호인 등과 할 전망이며, 따로 준비한 도시락이나 인근 식당에서 주문함 음식을 먹을 가능성이 큽니다.

혐의가 많은 만큼 조사는 밤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자정 이후의 심야 조사는 피의자 동의를 구해야하기 때문에 조사는 자정 전에 끝날 가능성이 크지만 조사가 종료된 이후 이어지는 조서열람 시간을 고려하면 실제 조사실을 나서는 시간은 내일 새벽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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