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장애인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첫 경기인 한일전에서 완승을 거뒀습니다.
서광석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일본과의 예선 B조 1차전에서 2피리어드 중반에 터진 장동신의 선제골과 3피리어드에 나온 정승환, 조영재, 이해만의 소나기골에 힘입어 4대 1로 이겼습니다.
이로써 한국은 1차 목표인 준결승 진출에 힘찬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세계랭킹 3위인 한국은 일본(10위), 미국(2위), 체코(9위)와 B조에 속해 있는데, 2위 안에 들어야 준결승에 오릅니다.
우리나라는 내일(11일) 체코와 2차전을 갖습니다.
한국은 지난 1월 열린 2018 일본 국제 장애인아이스하키 선수권에서 5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수확한 바 있습니다.
당시 일본과는 예선과 플레이오프에서 두 번 만나 각각 9대 1, 5대 0으로 완승했습니다.
한국은 1피리어드부터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좀처럼 일본의 골문을 열지 못했습니다.
'빙판 위 메시'로 불리는 정승환은 세계 정상급 공격수답게 일본의 문전을 휘저었습니다.
1피리어드 2분 14초를 남기고는 강하게 때린 샷이 오른쪽 골대를 벗어났습니다.
1피리어드 종료 1분 전에는 회심의 샷이 상대 골리 후쿠시마 시노부의 선방에 막혔습니다.
일본의 골문을 두드리던 한국이 마침내 선제골을 뽑았습니다.
2피리어드 6분 8초에 장동신이 강하게 샷을 날려 일본의 오른쪽 골문 구석을 찔렀습니다.
3피리어드 들어 태극전사들이 '대∼한민국'을 연호하는 홈팬들의 응원에 힘을 얻어 일본을 더욱 거세게 몰아붙였습니다.
정승환이 간판 공격수 명성에 걸맞은 추가 골을 터뜨렸습니다.
정승환은 3피리어드 경기 시작 51초 만에 단독으로 치고 나가 강한 샷으로 일본의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정승환이 세계 최강 공격수임을 유감없이 보여준 골이었습니다.
한국은 3피리어드 5분쯤 조영재의 추가 골에 이어 경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이해만이 쐐기 골을 터뜨려 4대 0으로 달아났습니다.
막판 추격에 나선 일본에게 종료 2분여 전 한 골을 내줬지만, 4대 1로 승리를 마무리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