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안희정 전 지사에 대한 실망과 분노의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검찰도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안 전 지사에 대해 출국 금지를 요청하고 범행 장소로 지목된 곳을 오늘(8일) 압수수색 했습니다.
이 소식은 안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마포구의 31층짜리 오피스텔입니다. 이곳 6층 사무실이 김지은 씨가 안희정 전 충남지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지목한 곳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어젯밤 10여 명의 수사관을 투입해 6층 사무실의 증거물과 CCTV 화면 확보에 나섰습니다. CCTV에는 지난달 24일 밤 안 전 지사가 먼저 오피스텔에 들어가고 이어 김 씨가 자정 무렵 들어갔다가 몇 시간 뒤 밖으로 나오는 장면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압수수색 된 6층 사무실은 한 건설사의 소유로 확인됐습니다. 건설사 측은 회사 대표가 안 전 지사와 대학 시절부터 알던 친구라며 문제의 사무실은 직원 숙소로 마련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건설사 관계자 : 숙소를 하나 얻어서, 거기 책상 하나 있고, 침대 있어서 쉴 수 있도록 하는 덴데…지사님이 우리 숙소를 이용해서 영장이 발부된 (겁니다.)]
검찰은 안 전 지사에 대해 출국 금지를 요청했습니다. 한시라도 빨리 소환해달라는 안 전 지사의 요청과 관련해 검찰은 절차에 따라 증거물 분석과 피해자 조사 다음에 부르겠다는 입장입니다.
성폭력상담소협의회는 안 전 지사가 기자회견을 취소하고 잠적한 것에 대해 증거 인멸을 위해 사조직과 사무실을 정리할 시간을 벌기 위한 수법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김승태, 영상편집 : 이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