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GM 노조 "군산 공장서 전기차 등 생산" 제안


심각한 경영난으로 구조조정 중인 한국GM 노사가 오늘(7일) 다시 임단협 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임단협 자체가 아니라 정부 실사와 군산공장 폐쇄 문제 등이 주로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GM 노사는 부평 공장에서 오늘 오전 10시부터 약 1시간 40분 정도 2018년도 임단협 4차 교섭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교섭에서 노조는 폐쇄된 군산공장을 전기차 등 친환경차 생산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하며 사측에 "군산공장을 책임지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울러 자신들이 추천한 회계법인을 한국GM에 대한 정부·산업은행의 경영 실사 과정에 참여하게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사측은 이에 대해 "곤란하다"는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노조는 앞서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에서 벌인 시위에서도 "노조가 실사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산업은행은 이에 대해 부정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조는 오늘 한국GM 주재 외국인 임원의 구체적 보수 등 관련 경비 내역 공개도 요구해지만 사측은 역시 '불가'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임단협 논의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지만, 이번 교섭에서 처음으로 노조는 사측 교섭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측은 앞서 지난달 22일 임금동결, 성과급 지급 불가 등을 포함한 임단협 교섭안을 마련해 비공식적으로 노조 측에 보냈으나, 노조는 곧바로 이를 돌려보냈습니다.

노조는 오늘 공식적으로 교섭안을 받으면서, 차후 노조 요구안이 정리되면 함께 얘기하자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조의 임단협 요구안이 언제 나올지는 아직 예상하기 어렵지만, 사측은 이르면 다음 주 중 임단협 교섭안과 노조의 요구안이 본격적으로 논의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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